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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럭셔리카 브랜드(마이바흐·롤스로이스·벤틀리)가 일제히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상반기 중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수백억원대 맞춤 제작 차량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프라이빗 오피스’를 열 계획이다. 벤틀리는 한국 추상화가와 협업한 ‘코리아에디션’을 세계 최초로 서울에서 공개한다. 국내 소비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롤스로이스도 한국 시장 공략에 가세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에선 처음으로 서울에 ‘프라이빗 오피스’를 연다. 이곳에선 전시장에선 선택할 수 없는 특별 옵션을 적용해 차량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지난해 미국에서 공개된 맞춤 제작 차량 ‘라로즈 느와르’는 대당 2500만 달러(약 335억원)에 이른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6월 첫 전기차 스펙터(6억2200만원)를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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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는 오는 26일 하태임 작가와 협업한 컨티넨탈GT코리아에디션(4억7000만원)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벤틀리는 또 지난해 3월 글로벌 브랜드 컨셉 디자인을 적용한 플래그십 전시장을 서울 청담동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마련하기도 했다. 벤틀리의 한정판 모델(뮬리너)은 대당 26억원을 호가한다. 벤틀리 관계자는 “유행을 선도하는 한국의 플래그십 전시장은 향후 세워질 세계 벤틀리 전시장의 컨셉트를 가장 먼저 구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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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바흐는 한국에서 지난해 2596대 팔렸다. 2019년(624대) 대비 네 배 넘게 증가했다. 한국 인구수로 나누면 1만9770명당 한 대가 팔린 셈이다. 지난해 세계에서 마이바흐가 가장 많이 팔린 국가는 중국(1만7300대)이지만, 인구수 대비 판매량(중국 8만1483명당 한 대)으로 비교하면 한국 시장이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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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는 지난해 한국에서 810대를, 롤스로이스는 276대를 판매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각각 6.2배, 1.7배 많이 팔렸다.
이에 비해 5000만~7000만원대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6만5612대(29.95%)로 2019년(9만5679대·39.09%) 대비 크게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동급 차량에 밀리고, 수입차 주요 고객이던 3040세대의 수요가 테슬라 등 전기차로 일부 전환된 탓으로 분석된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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