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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오는 6월 말 옛 SM사옥 부지에 연면적 1983㎡ 규모의 마이바흐 전용 전시장을 열기로 했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 소유 부지에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사인 더클래스효성이 건물을 짓고 전시장도 운영한다. 이 브랜드가 ‘마이바흐 온리(only)’ 매장을 여는 건 세계에서 이곳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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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카의 진격은 국내 수입차 구매 트렌드 변화와 관련이 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1억5000만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은 2만6722대로 2019년(8009대) 대비 약 세 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입차 판매대수 중 고가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2%에서 12.2%로 확대됐다.
국내에서 럭셔리카가 얼마나 많이 팔리는지는 인구 대비 판매량을 보면 알 수 있다. 마이바흐는 지난해 2596대 팔려 1만9770명당 1대꼴이었다. 전체 판매량으론 중국(1만7300대)에 밀리지만, 인구 대비 판매량(8만1483명당 1대)으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해 각각 810대와 276대 판매된 벤틀리와 롤스로이스도 마찬가지다. 반면 중고가(5000만~7000만원대) 수입차 판매량은 줄어드는 모양새다. 지난해 판매량은 6만5612대(비중 29.9%)로 2019년 9만5679대(39.0%)보다 크게 감소했다. 비슷한 가격대의 제네시스와 테슬라 등으로 갈아탄 여파란 분석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 중저가 차량보다 고급 수입차가 먼저 들어올 정도로 과시욕이 강한 사회”라며 “최근 들어 초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차별화를 위해 물량은 적고 가격이 높은 럭셔리카를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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