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현은 12~13일 코스닥시장 상장(IPO)을 위한 일반 청약에 나선다. 1988년 출범한 이 회사는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제품과 방산 제품을 생산 중이다. 모터와 제어기, 감속기를 하나로 통합한 전장 부품이 주력이다. 현대모비스, 한화 등이 주요 고객사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998억원, 97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현은 상장 과정에서 400억원가량을 마련해 설비투자에 나선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희망 공모가는 2만~2만5000원이다.
웨어러블(착용형) 로봇을 생산하는 엔젤로보틱스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14~15일 일반 청약을 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12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1000~1만5000원이다. 공모 과정에서 176억원을 조달해 웨어러블 로봇 플랫폼 개발과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웨어러블 로봇의 개발 자금으로 쓴다.
엔젤로보틱스는 공경철 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2017년 세운 스타트업이다. 주요 제품인 엔젤 메디(angel MEDI), 엔젤 수트(angel SUIT) 등 재활 의료 전문 웨어러블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창업 초기 LG전자의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았다. LG전자는 현재 이 회사 지분 7.2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케이엔알시스템 등 로봇주가 최근 증시에서 인기몰이하고 있다. 그만큼 엔젤로보틱스에 대한 눈높이도 높다. 하지만 이 회사는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5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월과 2월에도 각각 5억원, 7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산됐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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