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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이강인은 올초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오른쪽)과 충돌하며 ‘하극상’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자숙 시간을 주는 차원에서라도 이번 A매치에 뽑아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컸지만, 황 감독은 이강인을 선택했다.
본업이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인 황 감독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코앞에 두고 A대표팀 임시 감독이란 중책까지 맡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이강인은 그의 지도 아래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축구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애제자’다.
황 감독은 “(안 좋은 여론에) 공감한다”면서도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이 문제가 다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두 선수와 소통했다”며 “(이런 갈등은) 빨리 풀어지면 (팀이) 더 단단해질 요소이고,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푸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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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표팀에는 전임 외국인 감독 체제에서 외면받는 경향이 있던 K리거들이 3명이나 생애 최초로 발탁됐다. 2021년과 2023년 K리그1 득점왕에 오른 스트라이커 주민규(울산)가 황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황 감독은 “3년간 리그에서 50골 넣은 선수는 (주민규 외에) 전무하다”며 “더는 설명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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