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66)이 유명 영화 제작자로부터 상대역인 남자 배우와 실제 성관계를 할 것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12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샤론 스톤은 '루이스 서로 팟캐스트'에 출연해 영화 '슬리버'(1993) 프로듀서인 로버트 에반스가 자신의 사무실에 불러 이러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스톤은 "그는 선글라스를 끼고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내가 상대역인 빌리(윌리엄) 볼드윈과 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빌리 볼드윈의 연기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빌리와 잔다면 스크린에서 케미스트리가 생길 것이고, 영화를 살리게 될 거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스톤은 "영화 속 진짜 문제는 나였다"고 떠올렸다. 그는 "나는 고집불통이었다. 그와 성관계를 갖고 일을 다시 정상화할 수 있는 진짜 여배우들과는 달랐기 때문"이라며 에반스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앞서 스톤은 2021년 발간한 회고록에서 이 일을 언급했으나 에반스의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었다.
에반스는 2019년 8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는 1967년부터 1974년까지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수장으로 일했다. 그는 '러브 스토리'(1970), '대부'(1972) 등의 제작자였다. 스톤이 출연한 '슬리버'는 전세계 박스오피스 1억1600만달러(약 1523억원)의 수입을 올리며 흥행했다.
이와 관련해 윌리엄 볼드윈은 "스톤이 왜 이렇게 오래전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아직도 나를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내가 피했기 때문에 상처받은 건지"라며 X에 입장을 올렸다. 이어 "나는 스톤의 많은 흠을 알고 있지만 조용히 지내왔다"며 "왜 그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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