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인천 연수구에 거주하는 정OO라고 합니다.
최근 한국은행에서는 물가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기준금리 인하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제가 기존에 대출받은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연장 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입니다. 어느 쪽이 더 유리할까요?”
상황 분석 및 솔루션
금리 예측은 매우 복잡하며 다양한 경제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매스컴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올해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하 계획이 없다고 발표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금리가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죠.
대출을 결정할 때 '이것이 정답이다'라는 공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결국 어떤 금리 선택이 나에게 더 유리한지는 재무적 관점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관점에서도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단기적으로 금리가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의뢰인처럼 대출의 만기가 도래하고 연장 계약을 앞두고 있다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다음의 상황들을 각각 분류해서 비교, 검토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정금리를 선택할 경우
- 장점 : 고정금리는 앞으로의 기간 동안 대출 이자율이 변하지 않으므로 시장의 외부 변수 및 개인의 재정 계획을 세울 때 예측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즉 매월 똑같은 금액을 상환하게 되어 예측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세울 수 있습니다. 또한 금리가 갑자기 상승하게 되더라도 더 높아진 금리에 대한 보호막 역할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단점 : 만약 예상과 달리 정책금리 및 시장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고정금리 대출은 낮아진 금리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 머무르게 됩니다. 고정금리 대출의 이자율은 대출 기간 동안 변경되지 않기 때문에 시장 금리의 변동에 관계없이 동일한 이자율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시장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고정금리 대출자는 낮아진 금리의 혜택을 누릴 수 없으며 예상보다 높은 이자를 지불하게 됩니다.
변동금리를 선택할 경우
- 장점 : 변동금리 대출에서는 대출의 이자율이 시장 금리의 변동에 따라 조정됩니다. 이는 금리가 상승할 때는 대출 이자율도 상승하지만 금리가 하락할 때는 이자율도 함께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의뢰인이 변동금리 5%로 대출 연장 계약을 받았는데 하반기부터 시장금리가 내려가 4%로 하락했다고 한다면 그 시점에서 의뢰인의 대출 이자율도 하향 조정이 됩니다. 이는 이자율이 하락함에 따라 매월 상환해야 하는 대출 이자 금액도 줄어들기 때문에 전체적인 이자 부담이 감소합니다.
- 단점 : 변동금리 대출은 시장 금리의 변동에 따라 이자율이 변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수립하기 어렵습니다. 즉 이자율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매월 상환해야 할 금액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워 안정적인 재정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시장 금리가 예측치를 초과하여 상승하게 되면 대출 상환 부담이 예상보다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현재 시장 상황과 의뢰인의 개인적인 재정 상태를 고려할 때 고정금리 대출은 금리 상승의 불확실성으로부터 보호받고 싶어 하는 의뢰인에게 적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매월 일정한 이자 상환액으로 재정적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에 유리합니다.
반면에 시장 금리가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거나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에는 변동금리 대출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금리 하락 시 이자 부담이 감소하는 잠재적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개인적인 재정 상황과 투자성향, 그리고 금리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종 선택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전문가와 상담하여 의사결정을 내리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민수 밸류업이노베이션 전략기획 본부장 (前 K은행 지점장)
배준형 한경부동산밸류업센터 수석전문위원(landvalueup@hankyung.com) / 밸류업이노베이션 대표
※ 본 기고문의 의견은 작성자 개인의 의견이며, 소속회사의 의견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빌딩 투자 업그레이드 플랫폼' 한경부동산밸류업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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