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는 의대 중 3곳의 교수들이 사직을 결의했다. 다만 의대 교수들은 우선 환자 곁을 지키겠다며 의·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데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사전 통지를 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빅5' 병원인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각각 수련병원으로 둔 연세대와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집단행동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오는 18일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결정한다. 성균관의대 교수협은 이번 주 안에 비대위를 출범해 다른 대학과 협력을 강화한다.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비대위에 참여한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한 논의를 이날까지 마치기로 했다. 이날 오후 늦게 온라인 회의를 열어 각 의대 교수가 그간 논의한 내용과 처한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는 지난 12일 출범 당시 의대 19곳이 참여했으나, 이날 회의에 참여하는 의대 숫자는 변동될 수도 있다고 내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들은 의대생과 전공의가 무사히 복귀해 각각 교육과 수련을 마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는다고 밝혔다. 이들과는 별개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도 대학별 상황을 공유하며 사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의대 교수들은 잇따라 사직을 예고하면서도 '우선은' 환자 곁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를 이끄는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도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수리 전까지는 환자 진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복수의 의대 교수들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환자를 떠나겠다는 게 아니라, '강대강'으로 치닫는 의·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데 주목해달라고 강조한다. 서울의 한 의대 교수는 "우리는 진료를 보는 의사이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이기도 하다"며 "환자와 의대생, 전공의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서울대·가톨릭대·울산대 교수들 '사직 결의'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각 의대 교수협에서 집단으로 사직서 제출을 결의한 건 서울대와 가톨릭대, 울산대 등 3곳이다. 모두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다. 의대 3곳 교수들 모두 사직서 제출을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으나 전공의들이 면허정지 등으로 피해를 볼 경우 언제든 행동에 옮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현재 정부는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사전 통지를 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빅5' 병원인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각각 수련병원으로 둔 연세대와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집단행동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오는 18일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결정한다. 성균관의대 교수협은 이번 주 안에 비대위를 출범해 다른 대학과 협력을 강화한다.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비대위에 참여한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한 논의를 이날까지 마치기로 했다. 이날 오후 늦게 온라인 회의를 열어 각 의대 교수가 그간 논의한 내용과 처한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는 지난 12일 출범 당시 의대 19곳이 참여했으나, 이날 회의에 참여하는 의대 숫자는 변동될 수도 있다고 내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들은 의대생과 전공의가 무사히 복귀해 각각 교육과 수련을 마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는다고 밝혔다. 이들과는 별개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도 대학별 상황을 공유하며 사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교수들 당장 떠날 가능성은 적어
전공의들이 지난달 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후 교수들과 전임의들은 이들의 공백을 메워왔다. 비상진료체계 가동을 위해 이들은 외래 진료와 수술, 야간 당직을 모두 도맡아왔다. 의대 교수들은 잇따라 사직을 예고하면서도 '우선은' 환자 곁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를 이끄는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도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수리 전까지는 환자 진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복수의 의대 교수들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환자를 떠나겠다는 게 아니라, '강대강'으로 치닫는 의·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데 주목해달라고 강조한다. 서울의 한 의대 교수는 "우리는 진료를 보는 의사이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이기도 하다"며 "환자와 의대생, 전공의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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