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미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와 알파벳을 포함한 주요 기술주의 상승이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0% 오른 3만8790.4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3% 상승한 5149.42에, 나스닥지수는 0.82% 오른 1만6103.45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하며 증시를 밀어올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그래픽 반도체(GPU) 기술 콘퍼런스인 'GTC콘퍼런스'를 대기하며 0.7% 상승 마감했다. 장 중 한때 4%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특히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애플이 구글의 인공지능(AI) 엔진 '제미나이'를 아이폰에 탑재하는 것을 협의 중이라는 언론 보도도 힘을 보탰다. 통신서비스 업종은 이날 3% 가까이 뛰면서 2021년 9월 이후 최고를 기록해 S&P500 주요 11개 섹터 중 상승을 주도했다.
테슬라도 6.3% 뛰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테슬라는 유럽 일부 지역에서 '모델 Y' 전기차의 가격을 곧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19일과 20일 진행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향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대로 올해 세 차례 인하 전망치를 고수한다면 시장은 안도하겠지만, 올해 금리인하가 두 차례로 하향 조정된다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미 중앙은행(Fed·연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예상됐던 6월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최근 50%대로 떨어졌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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