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메모리 반도체 흑자 전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19일 오전 9시2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1.24%) 떨어진 7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74% 내린 15만9800원을 기록 중이다.
모바일 사업 경쟁자인 애플이 올해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아이폰을 내놓을 수 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 투자심리에 냉기류가 흐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이날 새벽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올 후반 공개할 신형 아이폰인 아이폰16에 장착할 것이라는 보도로 주가가 뛰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제미나이를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 S24를 출시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구글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원을 받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도 비슷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초 "애플이 AI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올해 말 생성형 AI 활용 계획을 자세히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은 밝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4조7855억원으로, 지난 주(4조6812억원) 대비 또 올랐다. 삼성전자가 4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하는 것은 2022년 4분기(4조3100억원) 이후 5개 분기 만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의 사외이사 선임안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