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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모리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2024회계연도 2분기(2023년 11월~2024년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반도체 경기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15%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마이크론은 20일(현지시간) 2024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58억2000만달러(약7조8000억원)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36억9000만달러 대비 57%, 전 분기 47억3000만달러 대비 18.7%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는 53억5000만달러였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2센트(전망치 25센트 손실)로 집계됐다.
마이크론은 2024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월가 전망치 60억2000만달러를 상회하는 66억달러로 전망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탁월한 제품 포트폴리오는 2024회계연도 하반기에 강력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마이크론은 AI로 인한 다년 간의 기회에서 가장 큰 수혜자"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로 최근 AI(인공지능) 랠리의 수혜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반도체 경기가 하강 곡선을 그리면서 마이크론 실적과 주가도 하락세였으나 이날 실적은 메모리반도체 경기가 다시 상승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날 정규장에서 전장보다 2.39% 오른 96.25달러에 거래를 마친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5% 넘게 올라 110달러에 거래됐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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