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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연구팀은 대부분의 사람이 감염돼 있지만 증상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 거대세포바이러스(CMV)가 우리 몸속 노화세포를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국제학술지 셀에 발표했다. 거대세포바이러스를 잡으려고 생긴 면역세포가 노화세포도 잘 제거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면역세포가 거대세포바이러스를 금방 식별할 수 있게 해주는 특정 항원이 노화세포에도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거대세포바이러스가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국내 신약벤처기업인 메디스팬도 세균에서 유래한 물질로 면역체계를 자극해 수명을 연장한 결과를 지난 1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었다. 세균에서 발견한 ‘플라젤린’이란 단백질을 쥐에게 흡입하도록 했다. 그러자 사람으로 치면 70세에 해당하는 21개월령 쥐들의 수명이 6%가량 늘어났다. 수명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탈모가 줄어들고 골밀도도 증가했다. 인지능력도 개선돼 미로 속에서 먹이를 더 잘 찾게 됐다. 조경아 메디스팬 대표는 “고령에 접어든 쥐에서 유의미한 회춘 효과를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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