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마하 1을 AI 추론(AI 모델을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용 서버에 투입해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를 대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네이버 납품을 발판 삼아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빅테크 공략에 나섰다.
2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연말 네이버에 마하 1을 납품하기로 하고, 가격과 수량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하 1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로 구성된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와 달리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와 저전력(LP) D램을 한데 묶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엔비디아 제품보다 데이터 막힘 현상이 적고, 전력 효율은 높은 게 강점이다. 가격도 엔비디아 제품의 10분의 1 수준인 500만원 안팎에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가 원하는 수량이 15만~20만 개인 만큼 삼성전자의 납품액은 최대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MS, 메타 등을 대상으로 마하 1 영업과 마케팅을 시작했다.
황정수/김채연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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