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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보면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11조724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1%(1조3144억원) 줄었다. 부동산 PF 채무보증 수수료가 줄어들면서 투자은행(IB)부문 수수료가 3조276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2.3%(1조5619억원)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수탁수수료는 5조5312억원으로 10.0%(5010억원) 늘었다.
증권사가 직접 투자한 자기매매손익은 9조218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9.1%(5조6602억원) 늘었다. 지난해 시장금리가 내림세를 보여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의 평가이익이 2051.6% 증가한 12조6113억원으로 불어나면서다. 반면 지난해 글로벌 주요 증시가 상승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평가액이 불어나 파생 관련 손실은 4조7550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손상각비를 비롯한 기타자산손익은 3조1289억원으로 17.1%(6433억원) 줄었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라 증권사들이 부동산 PF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대거 반영한 것이 이익이 감소한 이유다. 작년 말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일회성 손익을 제외하면 4.7%에 불과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도 부동산 시장이 터널에서 벗어나지 않은 데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한 만큼 증권사의 실적 반등 시점이 더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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