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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초 주주총회를 앞두고 월트 디즈니(DIS)의 이사 자리를 놓고 행동주의 투자자의 공세가 가속화되면서 디즈니 주가가 오르고 있다. 디즈니는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2.3% 오른 118달러에 거래중이다.
이 날 디즈니의 투자자인 트리안펀드운용은 보도자료를 통해 디즈니 이사회 개편 요구를 재확인하고 4월 3일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와 전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 제이 라술로의 이사 지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트리안은 “디즈니가 세계에서 가장 유리한 소비자 엔터테인먼트 회사임에도 잠재력과 동종 기업에 비해 형편없는 성과와 주가로 주주들에게 2,000억달러 이상의 가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블랙웰 캐피탈도 이 날 별도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제시카 쉘, 크레이그 해트코프, 리아 솔리반 등 3인을 디즈니 이사로 선출할 것을 촉구했다. 블랙웰도 디즈니의 특정한 지배구조 실패를 거론하고 새로운 이사를 통해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주에는 디즈니의 최대 개인투자자인 조지 루카스가 디즈니의 현CEO인 밥 아이거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헐리우드의 전설인 조지 루카스는 2012년 디즈니가 루카스 필름을 40억5,000만달러에 인수할 때 디즈니 주식 3,710만주를 받으면서 현재 최대 개인투자자로 남아있다.
이 날 바클레이즈의 분석가 캐넌 벤카테시와는 디즈니 주식에 대한 투자 등급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목표 주가도 95달러에서 135달러로 높였다.
벤카테시와는 “디즈니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점점 더 설득력 있고 달성 가능한 상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밥 아이거 CEO와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주총에서의 표대결을 앞두고 대립하는 가운데 올들어 주가가 28% 올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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