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SNS 활동을 해 온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지 20일 만에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27일 정 회장 인스타그램 계정은 그간 올려왔던 게시물들이 거의 다 사라진 상태다. 84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정 회장의 인스타그램은 아무런 멘트가 적혀 있지 않은 꽃 장식 사진 한 장 외에 모든 것이 삭제된 상태다.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SNS에 표출했던 정 회장은 때론 논란의 중심이 됐다. 특히, 지난 2021년 '멸공', '공산당이 싫어요' 등의 표현으로 노조의 비판을 받자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정용진 회장은 지난 8일 18년만에 신세계그룹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올라섰다. 정 회장은 인스타그램 외에도 페이스북과 트위터(X), 폐쇄형 SNS '클럽하우스'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었다.
재계에서는 정 회장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삭제를 두고 그룹의 혁신과 성장을 위한 고민에 몰입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이자 국내 마트 1위인 이마트의 경우 첫 적자로 설립이래 첫 희망퇴직에 들어간 상황이며 이커머스 급성장으로 인한 경영체질 혁신 부담으로 더욱 무게감을 가진 모양새라는 진단도 나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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