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7일 삼성전기에 대해 실적 우상향 흐름이 기대되는 데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의 수혜 모멘텀까지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 산업 확대에 따른 삼성전기의 수혜로 △AI 탑재 제품 출시에 따른 스마트폰·PC 교체 수요 증가 △IT기기 세트당 다중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탑재량 증가 △AI 탑재 기기에 들어가는 하이엔드 기판 사업 진입 등이다.
양 연구원은 “AI 서버는 2~3배, PC는 최소 2배, 스마트폰은 8% 이상의 MLCC 탑재 용량 증가를 예상한다”며 “현 시점에서 삼성전기에 대해 AI 수혜주로서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직 AI 수혜가 반영되지 않은 실적 전망도 좋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이 제시한 1분기 영업이익은 1731억원으로, 현재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보다 5% 많은 수준이다.
양 연구원은 “본격적인 IT기기 세트 수요 회복 시점은 불확실하지만, 전방위적으로 낮아진 재고를 기반으로 한 일부 주문 증가가 포착된다”며 “분기별 생산설비 가동률이 1분기 77%, 2분기 81%, 3분기 85%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요 회복이 더해질 경우 기대 이상의 우상향 흐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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