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28일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2만원으로 높였다. 비용 통제 의지를 고려해 이익 전망치를 높이면서다.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상향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주가는 주주 환원 기대감으로 미리 상승해 신작이 공개된다고 해서 주가가 급등하긴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하정 연구원은 "대형 신작 개발에 투입됐던 비용이 줄어 올해 인건비, 지급수수료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크래프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6010억원에서 8188억원으로 22.9% 높였다. 그러면서도 "인조이, 블랙버짓 등 대형 신작이 내년 출시될 예정이기에 하반기로 갈수록 신작 관련 비용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 주가에 대해 김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 시행, '다크앤다커 모바일' 출시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신작 수익 모델(BM)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올해 실적 추정치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21배까지 오른 상황이라 신작 모멘텀에 힘입어 주가가 더 오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크래프톤 측은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가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크래프톤은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잉여현금에서 투자금을 제외한 총액의 최대 40%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투입하고 있다.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다음 달 국내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김 연구원은 "인수·합병(M&A)이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내년 신작 성과까지 고려하면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1분기 크래프톤 실적은 전년 대비 4% 늘어난 5592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2407억원으로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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