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주요 지표가 발표될 성금요일 휴장을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는 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29포인트(0.12%) 오른 3만9807.37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6포인트(0.11%) 상승한 5254.35,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06포인트(0.12%) 내린 1만6379.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분기에 S&P500지수는 10.2% 상승해 1분기 상승폭으로는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 상승폭은 5.6%로, 2021년 1분기 이후 최대다. 나스닥은 이번 분기 동안 9.1%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성금요일' 휴장을 하루 앞두고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양호한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과 미국 중앙은행(Fed)가 올 6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성금요일은 휴장임에도 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이 나오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경계심을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3.2%를 웃돌았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양호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1만명을 기록해 직전주보다 2000명 줄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이번 분기에는 통신 서비스, 에너지, 기술 업종이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지만, 부동산은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이번 분기에 80% 이상 폭등했다. 이날도 0.12% 소폭 올랐다. 테슬라는 1분기에 약 29%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오는 6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61%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3포인트(1.80%) 오른 13.01을 나타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2월 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며 "다만 예상치를 상회한 4분기 GDP와 양호한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시장에 긍정적인 투자심리는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보다 지정학적 위험을 더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1.82달러(2.24%) 오른 배럴당 8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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