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모집 금액의 7.5배 규모가 넘는 주문이 들어왔다. 최근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가 실시한 38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2조85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3년물 1700억원 모집에 1조3600억원, 5년물 1500억원 모집에 1조750억원, 7년물 600억원 모집에 4200억원이 들어왔다.
3년과 5년, 7년물 모두 동일한 만기의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 금리(민평 금리)보다 각각 0.13%포인트, 0.17%포인트, 0.23%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기관투자가들이 더 많은 물량을 받기 위해 낮은 금리를 써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수요예측이 크게 흥행하면서 SK하이닉스는 최대 7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공모채 조달에 나선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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