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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홀딩스는 지난달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국콜마홀딩스에서 콜마홀딩스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새로운 사명은 이날부터 적용됐다. 영문은 ‘KOLMAR HOLDINGS CO.,LTD.’로 표기한다.
콜마홀딩스는 “이번 사명 변경은 단순히 ‘한국’이라는 단어를 뺀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확장한다는 의미”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콜마홀딩스가 선두에 서서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영위하는 관계사들의 진격을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마홀딩스는 북미 시장에 해외 거점을 추가 구축할 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에서도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사업 등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미래 핵심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콜마홀딩스는 2022년 콜마의 원조 기업인 미국 콜마로부터 ‘KOLMAR’ 글로벌 상표권을 100% 인수해 콜마 브랜드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갖게 됐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상표권 인수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법인은 물론 콜마USA 등 해외법인과 ‘하나의 콜마’라는 정체성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이끌었던 K뷰티 열풍은 최근 중소 화장품 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 화장품을 위탁 생산하는 한국콜마·코스맥스 등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매출은 2조1554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1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급증했다.
실적 호조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한국콜마의 올해 1분기 매출이 6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가 3월 최대 월 매출을 달성했을 것”이라며 “국내 유통 채널은 물론 해외에서도 선(sun) 제품 등의 수주가 큰 폭으로 늘어 생산 능력을 넘어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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