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상승세가 거셌던 제약·바이오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HLB(-3.64%), 알테오젠(-8.75%), 삼천당제약(-17.91%), 레고켐바이오(-11.79%), 바이넥스(-10.35%)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3.33%), 에코프로(-3.79%) 등 2차전지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391억원, 2265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지난해 11월 7일(-2299억원) 후 가장 크다. 외국인은 엔켐(370억원), 하나마이크론(167억원), 가온칩스(113억원), 에코프로(100억원) 등을 매도했다.
전날 미국 경기 지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국채금리도 급등하며 금리에 영향을 받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가장 타격을 받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은 삼성전자의 강세에 0.19% 상승한 2753.16으로 마쳤다. 외국인이 1조7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증시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 중 1조24억원을 삼성전자에 썼다. 삼성전자우(725억원)까지 합치면 사실상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222개)보다 하락 종목 수(667개)가 세 배 이상 많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3.66% 오른 8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8만5000원 선을 넘어선 건 2021년 4월 7일(8만5600원) 후 3년 만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63%), 현대차(-3.30%), 기아(-3.68%), 셀트리온(-2.29%), 포스코홀딩스(-2.0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윤아영/전효성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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