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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글로벌 공급에 대한 새로운 우려가 제기되면서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 날 오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서부텍사스중질유) 5월 인도분은 배럴당 85.4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배럴당 89.08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정유소를 타격하는 등 지정학적 요인이 시장에 영향을 준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업계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피해 규모 자체는 크지 않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이란과 시리아가 이스라엘이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비난하면서 홍해를 둘러싼 석유 공급의 문제도 재부각되고 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 OPEC+는 3일(현지시간) 부터 회의를 개최한다. OPEC+는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2분기까지 하루 220만 배럴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으며 3일부터 시작되는 회의에서 이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OPEC+ 소식통이 로이터에 말했다.
올해 미국 원유 가격은 18.5% 상승했고, 브렌트유 가격은 15% 상승했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는 추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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