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 금리인하 전망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국채 금리 상승에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96.61포인트(1.00%) 하락한 39,170.2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96포인트(0.72%) 내린 5,205.81에, 나스닥지수는 156.38포인트(0.95%) 하락한 16,240.4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낙폭은 지난달 5일 이후 가장 크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이날 장중 4.36%까지 오르며 상승이 지수에 부담을 줬다. 금리 상승은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의 가치를 절하해 성장주, 기술주 약세 요인이 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참가자들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는 Fed 위원들의 태도에 주목했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를 너무 일찍 내리는 데 따르는 위험이 너무 늦게 내리는 데 따르는 위험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연방기금 금리 조정이 급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구인 건수는 875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1월 수치와 거의 차이가 없다. 미국 구인건수는 작년 말부터 1000만건을 밑돌며 강한 고용을 보여주고 있다.
2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1.4% 증가한 5768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 나올 3월 비농업 고용지표 역시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가 1분기 차량 인도와 생산 부진에 4.9% 하락했다.
아마존닷컴과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도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1% 이상 내렸다.
반면,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는 1%대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마감 무렵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61.6%로 예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6포인트(7.03%) 상승한 14.61을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