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더 오른다"…380억어치 '우르르' 팔아치운 외국인

입력 2024-04-05 09:53   수정 2024-04-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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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이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하자 기관 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팔았다. 국내 증시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데 투자한 셈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국내 증시서 외국인의 순매도 종목 1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383억원)이었다. 이 종목은 코스피200의 선물 지수인 'F-KOSPI200'의 일일 수익률을 마이너스 2배로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다. 선물지수가 10이 떨어지면 20의 이익을 보는 구조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2022년 7월 7일(2267만1192주)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은 지난 3일에는 이 상품을 304억원어치 사들였지만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기관도 4일 'KODEX 200선물인버스2'을 295억원어치 팔았다. 카카오(393억원), SK하이닉스(360억원)에 이은 순매도 순위 3위다. 반면 삼성전자(612억원), 현대차(372억원), 'KODEX레버리지'(279억원) 등은 샀다. KODEX레버리지는 코스피 지수가 오르는데 투자하는 ETF다.

'KODEX 200선물인버스2'는 올해 들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 1일 한 주당 1948원으로 마감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4일에도 2.80% 떨어진 1978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국내 증시가 '오를 만큼 올랐다'고 평가한 개인 투자자들은 4일 이 상품 683억원어치 사들였다. 개인은 올해 1분기에도 ETF 중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337억원어치 샀다. 그러나 증시가 계속 상승하면서 이 상품들은 연초 이후 3월까지 각각 ?9.43%, -9.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전일에도 삼성전자는 8만55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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