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마스터한 푸바오 할아버지 "자주 보러 오길 희망"

입력 2024-04-04 10:42   수정 2024-04-04 10:43

'푸공주' 푸바오와 함께 중국에 도착한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의 현지 인터뷰가 이목을 끌고 있다.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3일 '이번 여행길 어땠느냐'는 현지 매체의 질문에 "문제없었다"며 중국어로 대답했다.

이어 "푸바오가 조금 긴장하고 예민했다. 그러나 이건 정상"이라며 "오는 길 내내 문제없었고 안전히 왔다"고 밝혔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의 중국 생활에 대해 "현지 사육사들이 사육하는 방면에서 다 아실 거고, 기술도 높으시기에 전 문제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나중에 자주 보러 오실 건가요'라는 질문에 강 사육사는 미소를 띠며 "그러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강 사육사는 중국의 사육사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중국어를 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터뷰에서 통역 없이 중국어로 답해 그간의 노력이 빛을 본 것으로 보인다.

2020년 7월 20일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번식 등을 위해 중국으로 옮겨졌다. 푸바오는 이날 오후 7시경 청두에 도착했다.

CCTV는 푸바오가 격리를 마친 뒤 어디에서 살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현재 격리, 검역을 받고 있는 워룽 선수핑기지와 허타오핑기지(核桃坪基地), 두장옌기지(都江堰基地), 야안기지(雅安基地) 등 네 곳 가운데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 웨이보에서는 푸바오를 비롯해 '푸바오 귀국 환영', '푸바오 귀국 생중계' 등의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푸바오가 공항에서 선수핑기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국에선 푸바오의 안정을 위해 외부에 모습을 노출하지 않은 채 이동했으나, 중국은 케이지 속 푸바오의 모습을 언론에 고스란히 공개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케이지의 유리를 두드리거나 방역 장갑도 착용하지 않은 채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푸바오를 만지는 이도 있어 비판받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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