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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백화점에서 모이몰른 입점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는 최근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등에서 한세엠케이 유아동복 모이몰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일본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늘었다. 김 대표는 지난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일본 등에 진출한 모이몰른을 동남아시아, 유럽에도 선보여 K패션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이몰른은 2014년 한국과 중국에서 출시한 브랜드다. 중국 A급 백화점 중심으로 입점해 고급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힘썼다. 중국에서 모이몰른을 본 한 일본 백화점 바이어가 김 대표에게 일본 진출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2020년 일본에 모이몰른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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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랜 기간 저출산이 이어진 일본엔 새로운 유아복 브랜드가 없어 모이몰른이 오히려 신선한 브랜드로 부각됐다”며 “특히 무채색, 단색 상품 위주인 일본 유아동복시장에 북유럽 스타일 제품을 내놓자 수요가 몰렸다”고 했다. 모이몰른은 이달 일본 나고야 메이테쓰백화점에 입점한다. 올 상반기 오사카 우메다한신백화점, 고베 한큐백화점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연다.
한세엠케이는 ‘버커루’ ‘NBA’ ‘NBA키즈’ ‘PGA TOUR&LPGA’ 골프웨어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종합 패션기업이다. 해외에서의 성과 등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316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실적 중심의 별도 기준 영업손익은 5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마케팅에도 힘썼다.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농심 너구리 국내 첫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 등과 협업 마케팅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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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예스24, 한세실업 등 한세 계열사 간 시너지가 패션업계에서 한세엠케이만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예스24에서 배송 시스템을 비롯해 온라인, 정보기술(IT)과 관련한 노하우를 얻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사업하는 한세실업과는 글로벌 패션 트렌드와 생산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설명이다. 한세실업은 ‘H&M’ ‘자라’ 등 글로벌 의류 브랜드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다.
한세엠케이는 단기적으로 NBA, 모이몰른 등 경쟁력 있는 브랜드의 하위 브랜드와 해외 수입 브랜드 출시, 협업 마케팅 확대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한세엠케이를 글로벌 대표 패션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한세’라는 사명은 ‘한국과 세계를 잇는다’는 의미”라며 “한세엠케이를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전설리/오형주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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