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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TSMC는 AI 개발붐으로 첨단칩과 서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1분기 매출이 1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TSMC (미국ADR티커:TSM) 는 3월말로 마감된 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16% 증가한 5,926억타이완달러(25조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3월 한달간 매출은 1,952억 신대만달러(8조2,600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월간 성장률로는 가장 큰 것이다.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TSMC의 ADR은 0.7%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인 TSMC는 올해 매출도 최소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TSMC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었다.
TSMC는 이와 관련, 올해 자본 지출 예산을 280억~320억달러로 책정했다.
아시아 최대 기업인 TSMC는 투자자들이 고급 AI칩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22년 10월의 저점 이후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다. 이 회사는 18일에 전체 분기 실적을 보고한다.
TSMC는 지난 1월 AI 매출이 매년 50%씩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아마존 닷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AI칩을 제작하고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 대한 첨단반도체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미국, 일본, 독일에 공장을 짓고 있다.
한편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1분기 이익이 급격하게 반등해 전체 반도체 시장 회복의 징후도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현재와 같은 AI 칩 수요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중국 본토와 대만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한편 TSMC의 가장 큰 고객중 하나인 애플이 최근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와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것도 어려움으로 지적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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