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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압승했다. 서울에서는 강남 3구와 일부 지역구를 제외하고 승리를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민주당은 경기와 인천에서도 의석을 싹쓸이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힘을 실었던 수도권의 민심 이반이 두드러지면서 윤 대통령의 향후 국정 동력은 더욱 약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강북·성북·동대문·중랑 등에서는 초반부터 큰 차이로 국민의힘을 따돌렸다. 중랑갑에서 서영교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62%로, 김삼화 국민의힘 후보(38%)를 큰 차이로 앞섰다. 동대문을에서도 장경태 민주당 후보(54.3%)가 김경진 국민의힘 후보(45.7%)를 크게 제쳤다.
이번 총선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힌 이른바 ‘한강 벨트’에서도 민주당이 우세했다. 영등포갑(채현일)과 마포을(정청래), 중·성동갑(전현희)·을(박성준)에서는 개표 초반부터 큰 표 차이로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차지했다. 광진갑(이정헌)·을(고민정) 역시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가 몰려 있는 ‘반도체 벨트’에서는 일부를 제외하고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수원갑(김승원), 용인을(손명수), 화성갑(송옥주) 등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크게 따돌렸다.
인천에서도 전체 지역구 14곳 가운데 12곳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국민의힘은 중·강화·옹진(배준영)에서만 압도적 우위였고, 동·미추홀에서는 이 시각 윤상현 국민의힘 후보(50.6%)가 남영희 민주당 후보(49.2%)에게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캐스팅보트인 충청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했다. 충북에서는 민주당이 8곳, 국민의힘이 3곳에서 우위를 보였다. 충남의 경우 민주당이 7곳, 국민의힘이 4곳을 차지했다. 강원에서는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의 허영 민주당 후보(56.3%)만이 우세했고, 나머지는 국민의힘 후보가 강세를 나타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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