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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 이 정도 규모로 배터리셀을 제조할 수 있는 곳은 노스볼트뿐”이라고 말했다. 노스볼트는 유럽연합(EU)의 ‘배터리 독립’을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폭스바겐 등에 배터리셀을 납품하고 있다. 국내 동박 기업과도 장기 계약을 맺는 등 K배터리 업체와의 협력을 늘리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10월 노스볼트와 양극재 공급 계약을 위한 품질 인증을 마치며 협력 관계를 공개했다. 양사는 당초 지난해 말 9조원 규모의 1차 계약을 마칠 예정이었다. 전기차 판매 둔화가 길어지면서 계약 시점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에프는 향후 노스볼트와 추가 계약을 할 예정이다. 이번 1차 계약을 포함해 총 20조원 규모다.
엘앤에프는 니켈 비중이 90% 안팎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먼저 공급하고 미드니켈, 하이망간 양극재도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현재 양산 중인 양극재뿐 아니라 차세대 제품까지 중장기로 공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엘앤에프는 폐배터리 자회사 JH화학공업으로부터 재활용한 원료를 공급받는 등 유럽 내 배터리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배터리 규제는 배터리 소재를 생산할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 재활용 원재료 사용 비율 향상을 의무화해 진입장벽이 높다”며 “유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에 대응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 납품 비중이 77%에 달하는 엘앤에프는 고객사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2025년 매출 비중 목표는 LG에너지솔루션 50%, 글로벌 전기차업계 30%, SK온 20%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 관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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