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는 올해 10개 대학에서 정원 내외로 523명을 선발한다. 의약학계열 중 수시 학생부교과 선발 비중이 43.2%(226명)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다음으로는 정시 비중이 32.1%(168명), 학생부종합 비중이 22.9%(120명), 논술 비중이 1.7%(9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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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비중은 권역에 따라 차이가 크다. 지방권보다는 서울권 정시 비중이 2.2배 높다. 지방권 정시 비중은 24.9%(99명)인 반면, 서울권은 평균 55.6%(69명)에 달한다. 수시 이월을 감안하면 서울권의 최종 정시 비율은 50%대 후반까지 상승할 수 있다. 서울권 대학별로 보면, 건국대 정시 비중이 60.5%(46명)로 가장 높고, 서울대는 47.9%(23명)로 지방권보다 정시 비중이 높다. 반면 지방권은 수의대 수시 학생부 교과의 선발 비중이 높다. 평균 55.4%(221명)를 학생부교과로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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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경북대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의대나 치대에 맞먹는 수준이다. 건국대 KU논술우수자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1) 중 3개 등급합 4, 경북대는 모든 전형에서 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탐(2) 중 3개 등급합 5를 충족해야 한다. 그나마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대 미래인재1, 지역인재전형인데, 국어, 수학, 영어, 과탐(1) 중 3개 영역 등급합 8로 다른 일반학과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특히 정시에서 반영 비중이 높은 수학은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친다. 정시 수학 반영 비중이 충남대가 45%로 가장 높고, 서울대·건국대·전북대 등 3개교가 40%다. 다음으로는 경북대 37.5%, 전남대 32%를 반영한다. 수의대 중에 수학 반영 비중이 가장 낮은 강원대, 경상국립대, 제주대, 충북대 등 4개 대학도 수학 비중은 30%에 달한다.
수학 선택과목도 제한이 크다. 정시에서 수의대 모집 대학 중 선택과목 지정이 없어 ‘확률과통계’ 응시생도 지원 가능한 대학은 건국대, 강원대 등 2개 대학뿐이다. 나머지 8개 대학은 모두 ‘미적분’ 또는 ‘기하’를 지정해 반영한다. 사탐까지 허용하는 대학은 건국대뿐이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인문계열 학생이 지원 가능한 대학은 건국대뿐이다.
지역인재 전형은 해당 시·도 고등학교 졸업자(예정) 등으로 지원 자격이 제한된다. 이 때문에 전국 선발과 비교해 합격선이 다소 낮게 형성되곤 한다.
수의대 정시 지원 가능선은 의대나 치대보다는 다소 낮지만 자연계열 학과 중 최상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대 수의대의 정시 지원 가능성은 국어, 수학, 탐구 백분위 합 294점(300점 만점)으로 전북대 의예과와 비슷하고, 경상국립대는 289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데, 이 또한 연세대 및 고려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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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내신 합격선도 높게 형성되는 편이다.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 발표에 따르면, 2023학년도 학생부교과 전형 합격생의 내신 평균등급(70%컷)은 건국대 KU지역균형, 충북대 학생부교과, 지역인재 전형이 1.2등급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전북대 1.3등급, 전남대 일반전형, 지역인재전형, 강원대 일반전형, 경상국립대 일반(교과), 지역인재(교과) 1.4등급, 제주대 일반학생(교과), 충남대 일반(교과), 지역인재 1.5등급. 경북대 교과우수자, 지역인재(교과), 강원대 지역인재 1.6등급, 제주대 지역인재 1.9등급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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