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치료비가 걱정된다면 펫보험 가입을 고민해볼 만하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 1500만 명 시대를 맞아 보험사들이 다양한 펫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출시되는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시에 목돈이 드는 수술 당일 의료비만 보장하는 ‘실속형’은 월 1만원대 이하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기본 보장인 수술 당일 의료비는 100만~300만원까지 지급한다. 다양한 보장을 원하는 소비자는 의료비·배상책임 등을 포함한 ‘고급형’ 플랜에 가입하면 된다. 반려견의 입·통원 의료비와 수술비, 장례서비스 지원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생후 61일부터 최대 1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특약에 따라 최대 20세까지 보장한다.
KB손해보험은 반려동물의 치료비 보장 한도를 두 배로 늘린 ‘KB 금쪽같은 펫보험’을 이달 초 개정 출시했다. 개정 상품은 업계 최초로 반려견 또는 반려묘의 3대 주요 질환인 종양, 심장질환, 신장질환 보장금액을 두 배 확대한 ‘반려동물 치료비Ⅱ’ 담보를 추가했다. 3대 질환 진단 시 입·통원 1일당 각 최대 30만원, 수술 1일당 최대 500만원을 보장한다. 연간 치료비 보장 한도는 입·통원 각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렸다.
DB손해보험은 자동차 사고로 반려동물이 사망할 경우 최대 100만원까지 보상하는 ‘반려동물 교통사고 위로금 특약’을 업계 최초로 내놨다. 기존 자동차보험에서 어려웠던 반려동물 사고 피해까지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대해상은 이달 상품 개정을 통해 펫보험 가입 대상을 반려견에서 반려묘로 확대했다. 또 업계 최초로 특정처치(이물질) 및 특정약물 관련 확장보장 특약을 넣었다.
손해보험사들이 펫보험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가 이르면 이달 말 출시하는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카카오페이 앱에서 반려동물의 종과 나이 등 정보를 입력하면 가장 적합한 상품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서비스다. 금융권 관계자는 “펫보험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만큼 월 납입금액과 보장 가능 보험금 등을 비교해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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