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외국계 증권사와 만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일관되게 추진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국거래소는 15일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주요 외국계 증권사와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증권사는 골드만삭스, 노무라, 맥쿼리, 메릴린치, 모간스탠리, 제이피모간, 한국에스지, HSBC 등 8곳이다.
이날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세가 지속되는 등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해외의 기대감이 높다"며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국내 증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16조3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이달 들어서도 2조9000천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외국계 증권사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먼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를 구체화해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경영 투명성을 높여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양한 시장참가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필요한 부분들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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