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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현대에선 신상품뿐 아니라 아울렛처럼 이월상품도 함께 판매한다. 또 자라, H&M 같은 제조직매형 의류(SPA) 매장이 들어간다. 스포츠 등을 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도 들어선다. 모두 백화점에선 보기 힘든 매장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를 기존 백화점보다 더 넓은 지역을 포괄하는 상위 개념으로 냈는데, 커넥트 현대 또한 아울렛의 상위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부산점을 커넥트 현대 1호점으로 한 까닭은 이곳을 더 이상 백화점으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부산점의 작년 매출은 1521억원에 불과했다.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4대 백화점의 70개 점포 중 최하위권인 61위에 머물렀다.
현대백화점은 구도심의 커넥트 현대와 2027년 개관할 예정인 서부산권의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에코델타시티를 앞세워 부산 상권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부산 상권은 지난해 비수도권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넘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비수도권 아울렛 매출 1위인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등 동부산권에 집중돼 있다.
업계에선 현대백화점이 내년 문을 열 예정인 현대시티아울렛 청주점 혹은 매출이 부진한 지역 중소 매장에 추가로 커넥트 브랜드를 적용할 것으로 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유통사들이 앞다퉈 신규 점포 브랜드를 내놓는 건 오프라인의 위기감 때문이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앞세워 e커머스로 옮겨간 유통시장의 무게추를 다시 오프라인으로 옮겨 오겠다는 것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절반 이상의 점포가 역성장했다”며 “매출 하위권 점포라고 해도 아예 문을 닫으면 백화점 전체 매출에 타격이 큰 만큼 아예 새로운 점포 브랜드로 신규 고객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지윤/송영찬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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