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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운임 하락으로 주가가 내려간 해운사도 저점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중동 역내 컨테이너 운임이 한 달 사이 45% 급등하며 선사들이 혜택을 얻고 있다”며 “그동안 소외된 HMM, 팬오션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동 확전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막힐 경우 운임은 더 뛸 수 있다. 해운사는 대금을 달러로 받기에 고환율 수혜주로도 꼽힌다.
수출주 중에선 방산주도 관심 대상이다. 산유국의 구매 수요가 커질 수 있어서다. 중동 수출에 강점을 지닌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이미 최근 3개월간 31.67%, 52.13%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탔다. 은행주도 고금리 수혜주로 거론된다. 다만 달러 강세로 조달 비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개별 종목들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달러파킹형·저변동성 상장지수펀드(ETF) 등은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단기금리에 투자하는 달러파킹형 ETF인 ‘KODEX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는 달러 가치 폭등으로 최근 3개월 동안 6.26%의 수익률을 올렸다. 지표금리인 SOFR 금리는 최근 연 5.31%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고금리·고환율 수혜를 누리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에서 주가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고배당주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로볼(저변동성) ETF도 유망하다는 평가다. 최근 3개월간 ‘TIGER 로우볼’(9.15%), ‘ARIRANG 고배당저변동50’(7.8%) 등 로볼 ETF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채권 가격이 변하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이 보장되는 만기매칭형 ETF도 유망 투자 대피처다. ‘ACE 24-12 회사채(AA-이상)액티브’의 경우 만기수익률이 3.83%에 이른다. 한 자산운용사 ETF운용본부장은 “투자 기간만큼 채권 이자수익을 누릴 수 있고 향후 금리 하락 시에는 자본차익도 거둘 수 있다”고 했다.
이시은/맹진규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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