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19일부터 용인과 의정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134개 노선, 950여 대에 태그리스 요금 결제 서비스를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2021년부터 광역버스 노선에 도입한 근접무선통신 기술을 일부 시내버스 노선에도 적용하는 것이다. ‘태그리스 페이-앱’을 설치한 뒤 선·후불형 교통카드를 등록하면 승·하차 시 자동으로 결제된다. 윤태완 경기도 버스정책과장은 “용인·의정부에서 서비스를 적용해 보고 하반기부터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그리스 결제 서비스는 무거운 짐을 들거나 휠체어에 탄 승객 등이 대중교통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도 지난해 9월 경전철 우이신설선 12개 역에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년부터 지하철 1~8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시도 광역버스 일부 노선 도입을 추진하고, 코레일은 관리하는 전철 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가 각기 다른 앱을 사용해 승객이 환승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경기 버스는 이동의즐거움, 우이신설선은 티머니, 서울지하철 1~8호선은 삼원FA가 개발한 앱을 사용한다. 윤 과장은 “다음달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 실무진이 모여 태그리스 확대와 기술 호환성 개선을 위한 첫 실무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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