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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지분 69.64%를 보유 중인 어피너티는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곧바로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현행 규정상 최대주주가 자사주를 제외한 주식 95% 이상을 보유하면 나머지 주주의 동의 없이도 자발적 상장폐지를 할 수 있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어피너티는 응모율과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어피너티는 2017년 8월 락앤락의 경영권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인수가는 주당 1만8000원이었다. 락앤락은 어피너티 인수 직후 중국산 저가 제품들의 공세로 인한 산업 내 경쟁 심화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7.0% 감소한 4846억원으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5000억원대를 밑돌았다. 영업적자는 211억원으로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연간 손실을 기록했다. 기업가치를 드러내는 회사의 주가는 인수가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락앤락 주가는 전일 대비 11.6% 오르며 마감했다. 거래량도 127만2361주로 직전일(10만3360주) 대비 10배 이상 급증했다. 갑작스러운 주가 움직임에 일각에선 공개매수 정보가 시장에 미리 샌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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