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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미 반도체법에 따라 60억달러(약 8조28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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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앞으로 10년 내 반도체 양산을 시작하는 업체에 보조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조건에 따라 마이크론이 받는 보조금은 뉴욕주에 짓는 공장 두 곳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론이 연방정부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나머지 두 곳은 2041년 이후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2022년 제정된 반도체법은 미국 내 첨단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지원하는 것으로 직접 보조금 390억달러와 대출 및 대출보증 750억달러를 포함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20%를 자국 내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다.
미국 정부는 앞서 인텔(85억달러), TSMC(66억달러), 삼성전자(64억달러)에 각각 현금 보조금 지급을 결정했다. 이전에는 구형 반도체 생산업체 세 곳에 보조금 50억달러를 지원했다. 마이크론은 보조금 수혜 기업 중 네 번째로 많은 지원금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양분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3위 업체인 마이크론의 생산 역량을 늘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메모리 반도체는 컴퓨터 및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서 정보를 저장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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