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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중 변동 폭도 컸다. 오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원·달러 환율은 1392원90전으로 튀었다. 전일 종가 대비 20원 높은 수준이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데이터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면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발언한 것도 원화 약세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환율시장이 출렁이자 외환당국 움직임이 빨라졌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사흘 연속 구두개입성 발언을 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화상으로 긴급 대외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된 과도한 외환시장 변동에 대해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도 미국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이란·이스라엘 확전 이후 며칠간의 환율 움직임은 어떤 측정 방법으로 봐도 과도하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온 뒤 환율 상승 폭이 둔화됐다.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이란군 측 피해가 크지 않다는 언론 보도도 영향을 미쳤다. 외환당국도 미세조정 등으로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 관계자는 이날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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