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대비 현금 쌓자"…기업들, 자본시장서 70조 마련

입력 2024-04-21 16:52   수정 2024-04-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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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올 1분기에 자본시장에서 70조원 넘는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업들은 공모 회사채·주식 발행으로 72조3959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5.7%(14조8193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 1분기 회사채 발행액이 69조970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5.8%(14조3688억원) 늘었다. 주식 발행액은 2조4258억원으로 22.9%(4505억원) 증가했다.

4월 총선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을 비롯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PF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금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달 시점을 3월로 좁히면 조달 규모는 20조5241억원으로 올해 2월에 비해 22.5%(5조9560억원) 줄었다. 연기금을 비롯한 투자 큰손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 효과’가
회사채 발행 규모가 18조6188억원으로 전달보다 29.0%(7조6185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주식 발행 규모는 1조9053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전월에 비해 684.7%(1조6625억원) 늘었다. 지난달에 LG디스플레이와 대한전선이 각각 1조2925억원, 46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결과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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