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지분증권 잔액은 2020년 4633억달러(약 639조원), 2021년 5920억달러(약 816조원)로 급증했다. 2022년엔 미국 증시가 내림세를 보이며 5194억달러(약 717억달러)로 줄었다.
지난해 해외 지분증권 잔액이 늘어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은 미국 증시에서 주식을 더 많이 사들인 결과다. 지난해 해외 주식을 297억달러(약 40조원)어치 더 사들였다. 두 번째는 미국 나스닥 등이 급등하면서 보유한 주식 가치가 745억달러(103조원) 늘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43.4%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는 13.7%, 유로스톡스50지수는 19.2%,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8.2% 뛰었다.
보유한 해외 주식 등이 늘면서 해외 종목에서 받은 배당 수입도 불어났다. 경상수지 자료를 보면 서학개미와 기관이 보유한 해외 주식의 배당 수입을 나타낸 ‘증권투자배당수입’은 지난해 108억7130만달러(약 14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2억622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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