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2025년 인도 GDP를 4조3398억달러로 추정했다. 4조3103억달러의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엔화 약세로 달러화 환산 일본 GDP가 줄면서 종전 예측보다 역전 시기가 1년 앞당겨질 것이란 설명이다. IMF는 지난해 10월 전망에서 인도가 일본을 추월하는 시기를 2026년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달러 강세 영향으로 2025년 달러 기준 일본의 GDP 예상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인도 루피화는 지난해부터 인도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움직임으로 달러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환율 문제만이 아니다. 인도는 인구 증가에 힘입어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인도 중앙은행은 2024년 실질 GDP 증가율을 7%로 전망했다. 인도는 자동차 내수 판매량에서 2022년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인도는 2025년 명목 GDP 기준 일본을 넘어서는 데 이어 2027년에는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오를 것이라는 게 IMF 전망이다. 다만 1인당 명목 GDP는 아직 2000달러대 중반에 머물러 있다.
인도의 외국인 투자도 크게 늘고 있다.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인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2014년 360억달러에서 지난해 700억달러로 늘어났다.
인도는 지난 19일부터 연방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이 시작됐다. 나렌드라 모디 정권이 압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모디 총리는 현재 세계 5위 경제대국 인도를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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