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뽑는데 미녀 총출동…태국 징병 추첨장 '여신' 정체

입력 2024-04-22 09:31   수정 2024-04-22 11:06


태국의 입대 선발장에 올해에도 다수의 '여신'들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태국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21세부터 26세 남성 중 2년간 군 복무에 참여할 청년 선발을 실시했다. 태국은 헌법에 따라 제비뽑기 방식으로 징집제를 실시한다. 통 안에 손을 넣고 빨간색을 뽑으면 현역 입대, 검은색이 나오면 면제다.

태국의 징집 대상은 '생물학적 남성'이다. 이 때문에 승려뿐 아니라 트랜스젠더까지 징집 선발장에 모여야 한다. 생식기를 완전 제거술을 받지 않은 성전환자의 경우에도 빨간색을 뽑으면 군 복무를 해야 한다.

성전환자가 징집 면제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발행하는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해마다 미모의 성전환자들이 태국의 군인 모집 장소에 모이면서 외신들의 집중 조명을 받는다.

올해 징집 장소에서 가장 이목을 끈 미녀는 파리다 케라유판(21)과 칸통 파라사폰(21)이었다.


방콕 스리파툼대학교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인플루언서로 등극한 파리다는 매력적인 외모의 소유자로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만 7만명에 달한다. 칸통은 약 100회의 미인 대회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이들은 직접 성전환 수술 증명서를 갖고 태국 중부 북동부 카셋 위사이 지역에 위치한 등록 센터에 참석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두 사람의 눈부신 존재감이 SNS에서 열띤 토론을 불러일으켰다"며 "몇몇 네티즌은 '징병 추첨 장소라기보다 미인대회 같은 느낌'이라고 평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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