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조성된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지난 8일 68가구에 대해 4차 임의공급(무순위 청약)에 나섰다. 5122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경쟁률이 73.3 대 1에 달했다. 지난 1월 92가구의 3차 임의공급 때 314명이 청약하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 평균 경쟁률은 3.4 대 1에 불과했다.
이달 15~16일 10차 임의공급 나선 구로구 가리봉동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는 6가구 모집에 246명이 몰리며 평균 41.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월 9차 임의공급 때는 8가구 모집에 63명(7.9 대 1)이 청약했다.
무순위 공급은 청약 제한 요건이 거의 없고 청약 통장도 필요하지 않다. 당첨 후 아파트를 계약하지 않더라도 페널티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치솟는 것은 최근 새 아파트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앞서 공급된 미분양 단지의 가격 매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아파트 인허가와 준공 건수 등이 크게 줄어 2~3년 뒤 새 아파트 공급난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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