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직후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비대위로 의견이 모였다”며 “비대위원장으로는 5선 이상이 좋다는 분도, 4선에서 하는 게 좋다는 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비대위원장 후보군의 구체적인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다. 다만 정 수석대변인은 “최대한 빨리 전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 어제 당선자 총회와 동일하게 확인됐다”며 “전국위원회도 열어야 하므로 최대한 서두를 생각”이라고 했다.
5선의 나경원 의원은 기자들에게 “윤재옥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고사해 5선 이상 중진 중에서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6선의 조경태 의원은 “5선 이상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5선 이상 당선인은 총 8명이다. 조 의원을 포함해 주호영 의원은 6선, 나 의원과 권성동·권영세·김기현·윤상현 의원은 5선이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5선 이상 기준을 적용하냐’라는 질문에 “그런 기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는 권영세, 조경태 의원과 같은 수도권 등 험지 출신 당선자도 거론된다.
전날 국민의힘은 당선자 총회를 통해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 다음달 3일까지 새 비대위원장을 윤 원내대표가 추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새로 출범하는 비대위는 정식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일정과 대표 선거 방식 등을 결정한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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