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뛰고 있다. 원자잿값,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건축비 인상과 작은 면적대로 수요가 몰려서다.
23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소형아파트(전용 60㎡ 이하)의 ㎡당 평균 분양가는 1143만원으로 전년 동기(949만원)보다 20.5% 뛰었다.
전용 60㎡ 기준으로 환산하면 6억858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억6940만원에서 1억1640만원 뛴 셈이다. 상승률로는 20.5%에 달한다.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3분기 이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전용 60㎡ 초과~85㎡ 이하)보다 속도가 빠르다.
지난해 3분기 소형과 중소형의 ㎡당 평균 분양가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12.8% 올랐다. 이어 4분기에는 각각 12.1%, 10.6% 오르면서 소형이 중소형 분양가 상승률을 앞질렀다. 올해 1분기에도 각각 19.7%, 16% 올라 소형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중소형보다 더 많이 올랐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건축비 인상, 빌라 기피로 인한 아파트 수요 증가, 특례 대출 시행 등 복합적인 이유로 분양가가 오르고 있다"며 "특히 수요가 몰리는 소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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