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과 영상 간담회를 열고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대학 내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의대 정원과 관련된 학칙 개정 진행과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마무리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자리는 정부가 6개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번 입시에 한해 의대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모집 인원을 설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후 처음 마련된 간담회다.
이 부총리는 “개강 연기, 수업 거부 등으로 의대 교육과정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2025학년도 입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임에도 대입전형이 확정되지 않아 많은 수험생 및 학부모가 혼란과 불안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정부의 결단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대교협은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신청 기간은 원칙적으로 4월 말이 맞지만, 관련 자료를 아직 내지 않은 대학이 많다”며 “다만 내부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신청이 늦어지는 대학들에 한해 5월 중순까지 변경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청 마감 시한을 사실상 다음달 중순으로 열어둔 것이다.
대교협은 5월 중순까지 대학별 신청을 받은 뒤 5월 말까지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대학들은 승인된 변경 내용을 바탕으로 대학별 수시 모집 요강을 5월 말까지 홈페이지에 공개하게 된다. 이 부총리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대학은 내부 의견 조율 등의 논의 절차를 이유로 5월께 정원 조정 규모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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