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엔 출장 뷔페, 커피는 바리스타가…이런 회사 있다고? [中企톡톡]

입력 2024-04-25 16:47   수정 2024-04-25 16:55



매주 화수목 3일 점심마다 출장뷔페를 불러 점심을 무료로 주고 언제든 커피바에서 바리스타가 제조한 음료를 공짜로 마실 수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옆에는 무료 캔음료와 스낵을 가져갈 수 있는 냉장고와 선반이 있고, 그 옆에는 국산 화장품 수백 여종이 진열된 공간이 마련돼있어 언제든 신제품을 써볼 수 있다. 바로 화장품 유통회사 실리콘투 얘기다.

실리콘투는 2011년 김성운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당시엔 디램 등 반도체 부품을 수출했고 2012년부터 화장품으로 수출품을 변경했다. 현재 400~500여개 국산 화장품을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로 지난해 3428억원의 매출과 4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일단 입사하면 후드집업 옷과 개인 텀블러를 준다. 사내 커피바에 들고가서 음료를 주문할 때 쓰기 위함이다. 일회용 컵은 없다. 방문객들에겐 공용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준다. 커피 사먹는 데 직원들이 돈을 많이 쓴다는 점, 매일 여러 개의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을 본 김 대표가 바리스타 두 명을 정직원으로 고용하면서 바뀐 점이다. 바로 옆에는 언제든 마실 수 있는 캔음료와 간식, 보드게임 등이 구비돼있다.




무엇보다 점심 제공에 대한 반응이 좋다. 직원들이 월차를 자주 쓰는 월, 금을 제외하고 화, 수, 목 3일 동안 점심시간에 출장뷔페를 부른다. 마음껏 음식을 먹은 뒤 남은 반찬은 직원들이 싸가기도 한다. 점심값과 커피값만 해도 한 달에 수십 만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또 다른 복지로는 '반반차'가 있다. 하루의 절반인 '반차'가 아니라 2시간만 쉴 수 있는 '반반차'를 도입한 것이다. 업무시간에 가야만 하는 병원, 은행 등 개인 업무를 처리하기에는 반반차로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혜택은 화장품 구입이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화장품 쇼핑몰 '스타일코리안닷컴'에서 월 1회가량 비정기적으로 '직원가'에 판매하는 사내 행사를 연다. 인터넷 최저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구매금액은 월급에서 차감하는 방식이다.

외국인이 20여명 근무하는 이 회사는 직원 추천시 사례금도 준다. 지인을 직원으로 추천해 입사한 경우 그 직원이 6개월 이상 근속하게 되면 추천한 기존 직원에게 100만원을 준다. 여러 명을 입사시켜 수백 만원을 받아간 직원도 있다고.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는 "바리스타를 처음엔 장애인과 실버 직원으로 고용했는데 연세 많으신 분은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해서 그만두게 됐다"며 "현재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진 장애인과 비장애인 두 명을 정직원으로 고용했다"고 말했다.

판교=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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