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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스가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15%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전날 12% 급등했다. 미국 빅테크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0.52% 내린 493.5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이날 올 1분기 매출이 364억6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4.71달러라고 발표했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361억6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4.32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7% 증가하며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장 마감 후 주가는 15.16% 급락하며 417.71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조624억달러(약 1460조원)로 전날보다 1959억달러(약 269조원) 증발했다. 2분기 실적 예상치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올 들어 가파르게 오르던 엔비디아도 전날 3.33% 떨어졌다. 이달 들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넷플릭스(-3.92%) 아마존(-1.64%)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지며 기술주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향후 발표될 빅테크의 1분기 실적이 중요한 투자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25일, 아마존닷컴은 오는 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메타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오히려 AI 반도체 종목에 호재가 될 수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 빅테크와 AI 경쟁을 펼치는 메타가 투자를 늘리면 엔비디아 등 AI 관련주 실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찰스슈와브는 빅테크의 실적 중 AI 관련 매출 비중이나 성장률을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나단 피터슨 찰스슈와브 분석가는 “메타는 올해 말까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60만 개를 확보할 것”이라며 “AI 반도체 섹터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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