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원격 유세' 펼친 이재명, 유튜브 구독자 100만 돌파

입력 2024-04-28 11:01   수정 2024-04-28 11:03


"소통 수단이 이것밖에 없네요.(유튜브 원격 유세 방송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월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19번의 유튜브 방송으로 '원격 유세'를 펼쳤다. 현장 지원 유세를 가지 못한 후보를 위해 유튜브 방송으로 지지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법원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도, 재판 휴정 시간에도 유튜브 방송을 켰다.

이 대표의 적극적인 유튜브 활용은 국내 정치인 중 최초로 '골드 버튼(100만명 구독자)' 달성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대표의 유튜브 채널 '이재명 TV'는 지난 26일 구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총선 과정에서 유튜브 구독자 수가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고 했다.

이 대표의 유튜브 채널은 2014년 5월 14일 개설됐다. 28일 기준 업로드된 영상은 2711개, 조회수는 약 2억3372만회에 달한다.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은 '형수 쌍욕 사건에 대한 전말. 진실은 이렇습니다. 성남시장 이재명(조회수 324만회)'이다.

이 대표의 채널을 구독했다는 30대 여성 A씨는 "이 대표가 유튜브 방송을 종료하면서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을 해달라 한다"며 "유튜브에서 이 대표의 모습이 뉴스보다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유튜브 외에도 다양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대표의 페이스북 구독자는 이날 기준 40만8900명, X(구 트위터)는 47만1900명, 인스타그램은 44만1000명이다.

추미애 민주당 당선인(경기 하남갑)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100만 돌파는 한국 정치인 중 처음이자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일"이라며 "특히 22대 총선 기간을 거치면서 구독자가 급증했다는 점은 민심과 당심 모두 민주당과 이 대표에 대한 기대와 응원이 모인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울어진 언론 환경에 굴하지 않고 대안 미디어로 국민과 소통하며 정치적 효능감을 높였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약 84만 명이고, 버락 오바마는 약 59만 명이다. 한국 정치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100만 돌파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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