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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혼부부와 육아를 하는 부부에 대한 파격적인 주거 지원, 획기적인 양육 부담 감소,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기업 문화 만들기를 3대 핵심 과제로 꼽은 뒤 “출산율 추락 속도를 늦추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를 낳기 좋고,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누구나 필요할 때 자유롭게 휴가와 유연근무(단축근무, 재택근무, 시차출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부위원장이 저출산 대책으로서 일과 가정의 병행을 중시하는 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결혼과 출산 연령이 가장 늦은 우리나라의 특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여성의 평균 초산 연령이 33세이다 보니 육아와 직장인의 본격적인 승진 시기가 겹친다”며 “중장기적으로 경력에 손해를 주지 않도록 지원하는 건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국민경제 측면에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육아가 경력을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휴가 사용일수와 사용기한 같은 규제도 풀겠다고 했다.
자녀를 맘 편하게 맡기고 일할 수 있는 돌봄 서비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주 부위원장은 “양육을 부모의 책임에서 사회 공동체의 책임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부모가 원하면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자녀를 종일 맡길 수 있는 돌봄 체제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 등을 돌봄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돌봄 인력 확보 경로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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